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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진에어 LJ0063 타고 코타키나발루 밤비행, 공항 택시 타고 시내 이동하기여행기록 2019. 6. 30. 16:18
안녕하세요. 웬디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처음으로 쓰는 여행 글이네요.
처음 삽입한 블로그 이미지로 이 곳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이 곳의 이야기를 먼저 써보려고 합니다.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주도입니다. 선셋으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크게 두 쪽(왼쪽, 오른쪽)으로 나누어진 말레이시아의 오른편에 위치한 보르네오 섬의 가장 큰 도시예요.
말레이시아라고는 왼쪽, 즉 싱가폴 쪽에 위치한 말레이 반도(쿠알라룸푸르, 말라카)만 가봤는데 육지로 이어지지 않은 반대쪽 영토에 가본다는 게 재밌기도 합니다. 어쩌면 한반도로 이어진 영토에 거주 중인 국민의 관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떠난 때는 작년(2018년) 10월이었는데요. 언제 한번 이 곳을 가봐야지 다짐하다 한글날(세종대왕님 감사해요)을 중간에 낀 샌드위치 휴가가 생겨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행 시에 주로 메이저 항공사로는 대한항공, 저가항공으로는 제주에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요. 별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웬만하면 처음 이용한 것을 꾸준히 이용하는 성격이라 그렇습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진에어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항공권을 검색할 당시, 가격과 출도착 시간 등의 조건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이용한 편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인천(ICN)-코타키나발루(BKI) 진에어 LJ0063 편 / (토) 17:15-21:35 (5시간 20분 소요)
>> 코타키나발루(BKI)-인천(ICN) 진에어 LJ0064 편 / (화) 22:35-05:05 (5시간 30분 소요)
그렇습니다. 현지에 토요일 밤 도착은 그렇다 치고, 수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하는 미친 스케줄이네요. 하지만 저는 여행에 미친 사람이니 신경 쓰지 않고 출발합니다.
진에어가 출발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모습입니다. 언제나 설레는 광경이죠.
창에 비치는 하늘까지 푸르다면 더욱이 그 설렘이 고조됩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14:55, 체크인을 마친 시간이 15:30입니다.
항공기 출발 시각은 17:15인데요. 탑승 시작 시간(Bording Time)을 고려해도 1시간 20분 가량이 남은 시각입니다.
그래서 바로 허기를 달랠 겸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저가항공을 이용할 예정인데 저녁 비행이다, 시간이 남는다 하시면 무조건 라운지 들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기내식이 포함되지 않은 저가항공이 많을 뿐더러 설사 포함되어있다하더라도 취향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배와 시간을 채우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스카이 허브 라운지고, 지금은 단종된 현대 다이너스 카드로 입장했습니다.
스카이 허브 라운지 메뉴는 갈 때마다 거의 동일합니다. 콘 샐러드, 미트볼, 달콤 감자(?), 신라면 등... 저 달콤 감자 너무 맛있어요.
가끔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슬프답니다. 그리고 우유와 첵스도 한 그릇 말아먹었네요. 사실 이 글을 작성 중인 오늘 아침도 첵스 한그릇했는데 사진 보고 흠칫 놀랬습니다. 자주 먹는 편이 아닌데 또 만나게 되서요. 몰랐는데 제가 첵스를 좋아하는군요.
사실 잠 들기 위해 밤비행이나 장거리 여행에 술을 마시는 게 썩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알면서도 맥주 한잔도 해봅니다.
왜냐구요? 맥주니까요.... ㅎㅎㅎ 맥주는 맛있으니까요...
드디어 탑승 시각 임박. 화장실 한번 들리고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아.. 제가 키가 큰 편인데요.(170+) 그리 넉넉한 좌석은 아니었네요. 키 크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쩍벌 죄송)
좌석은 티켓에서도 보셨듯이 34C 열입니다. 5시간 비행이라 화장실 가기 좋으라고 복도 쪽으로 요청했어요.
진에어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앱입니다. 보통 저가 항공사들은 좌석에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운항 정보나 영상 등을 볼 수가 없는데요.
진에어에서는 '지니플레이(JINI PLAY)'라는 앱을 통해 비행기 운항 중 여러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비행 전 앱을 미리 다운로드 받고, 비행기 이륙 시 비행기 모드로 변환해야 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디쯤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도착 잔여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얼마나 견디면 될 지) 알 수 있어 유용합니다.
중간에 간단한 기내식도 주는데요. 음.. 제 스타일은 아니라 한 입 베어물고 덮었습니다. 역시 라운지 들리기 잘했어요.
대신 유료 메뉴에 눈을 돌려봤죠. 당시 자주 보이던 대*강 맥주와 (분단 국가라 브랜드 네임에 대동강이라 표현 못하는건가요? 궁금하네요)
진에어 쌀국수를 시켜보기로 합니다. 무려 스페셜 스티커도 붙어있어요. 맥주 5천원 + 쌀국수 4천원 = 총 9천원.
그 외 다른 메뉴들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주로 즉석 요리들이 많이 보이네요ㅎㅎ
재밌죠. 저렇게 팩에 넣어서 데워서 주는데요.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진짜로 뜨거웠어요. 조심 조심 먹었는데.. 역시 인스턴트로 쌀국수의 맛을 누리기엔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맥주는 에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즐기실 수 있겠지만 저는 라거파라... 즉, 기내식은 실패! ...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어느덧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 도착. 밤 9:15 도착 비행기라 이미 많이 어두워져있습니다.
짐까지 찾고 나니, 어느덧 10시입니다. 이 늦은 밤, 홀로 숙소가 있는 호텔까지 어떻게 가지 싶은데요.
미리 찾아본 여행 정보(출처: 투어팁스)에 따라 공항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시내까지 이동하는 데 최소 30 링깃이 들기 때문에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여분 정도만 생각해서 100링깃(한화 28,246원)만 미리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환전해왔습니다.
투어팁스 코타키나발루 편(현지교통) 위 정보에 따라 공항 내 Airport Taxi 카운터를 찾았습니다. 직원이 영어에 익숙치 않고, 그닥 친절하지 않아 맘에 들지 않았지만 다행히 제가 가고자 하는 호텔을 알아들었네요. 혹시나 해서 내민 호텔 예약 바우처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비용은 예상대로 말레이시아 링깃(RM) 30입니다. 아래와 같이 최종 목적지가 영수증에 찍혀나옵니다.
코타키나발루 공항(BKI) 도장이 찍힌 Driver's Copy 영수증은 기사님이 가져가고, 저는 Customer's Copy를 보관하면 됩니다.
영수증 하단에 의하면 11:50pm ~ 오전 6:00까지는 50% 할증이 붙네요. 늦게 도착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오전 일찍 도착하시는 분들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이렇게 공항 밖으로 나오면 택시 기사님이 영수증을 가져가고 택시로 안내해줍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15~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제 호텔은 시내 쪽에 있는 곳이었는데 20분이니, 탄중아루 쪽에 숙소를 잡으신 분들은 훨씬 금방 도착하실 거구요. 그 외의 분들도 평균 저와 같이 15~20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곳과 비교해 시내와 공항이 가까운 편입니다. 열심히 내 위치 조회해가며 호텔로 향하는 길입니다. (밤 도착 비행이라 심카드도 미리 한국에서 구입해갔습니다.)
다행히 숙소에 무사히 도착. 혼자 여행이라 숙소에 크게 투자하지 않았어요. 정말 씻고 잠 자는 목적의 숙소.
이 곳에서의 여행은 어떤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잠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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